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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아웃>'2년생 홍역' 앓는 노상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2년생 징크스」의 망령인가.
95시즌 프로축구 2관왕(신인.득점)에 빛나는 노상래(전남드래곤즈)가 프로데뷔 이래 가장 견디기 힘든 홍역을 치르고 있다. 96아디다스컵 부천유공과의 홈경기(10일.광양)에서 보인 매너 때문이다.노는 전반27분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을 밀치는등 거칠게 항의하다 빨간딱지를 받고 15일 프로연맹 상벌위로부터 9게임 출장정지(경고누적.퇴장으로 인한 징계 3게임포함)의 추가징계까지 받았다.
이에따라 노는 96아디다스컵 나머지 4경기와 96정규리그 5경기에 나설 수 없어 그를 에워싼 「잔인한 4월」의 그림자는 6월중순에 가서야 꼬리를 감추게 된다.
뿐만 아니다.노는 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팀간 친선경기(21일)에도 나설 수 없다.「프로리그 사안」인 만큼 국가대표로서는 문제가 없다는 동정론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으나 그라운드 정화론에 밀렸고 끝내 박태하(포항아톰즈)에 대표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올시즌 개막에 앞서 겨울 전지훈련과 국가대표팀 외국순회경기를 통해 여전히 골감각을 자랑하고 개막후에도 LG치타스와의 경기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리던 노상래.그런 그가 한순간 감정의 고삐를 놓 치는 바람에 멀리 내찬 듯했던 2년생 징크스를 스스로 불러들인 셈이다. 다른 선수들도 교훈으로 삼아야할 대목이다.
아울러 심판들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선수들의 과잉흥분을 불붙였다는 뒷말이 무성함을 인식,앞으로는 보다 매끄러운 경기진행을 위해 지혜를 쏟아야 할 것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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