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고른 노승진씨는 이 가운데 몇 화가의 말년을 지켜보며 전시회를 꾸며온 30여년 경력의 화상이다. 전통미술과 현대미술 모두를 다루며 현장에서 키워온 화상의 안목을 드러낸 선정이라 할 수 있다. 진한 먹을 써 강한 흑백 대비를 보여주는 변관식의 60년대 작 '추경', 자연 속의 빛과 색채로 민족미술을 정립하려한 오지호의 76년 작 '겨울 풍경', 처음 공개되는 김환기의 50년대 작 '노점' 등 개인 소장가들에게서 빌려온 30여점이 나왔다. 02-732-3558.
정재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