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4자회담 거부-北.美 직접 협상 재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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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은 16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 제의를 거부하고 북.미 직접 협상을 재촉구했다.
손성필(孫成弼)러시아주재 북한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의 북한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신(新)안보체 제 구축을 위해 중재자는 필요없다고 말했다.孫대사는『현재 다른 나라는 이문제에 관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따라서 국제회의를 개최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미국이 한반도정전협정의 서명국이라는 점을 지적하 면서 북한은 미국과만 이 문제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孫대사는 이어 미국.한국이북한의 입장을 의도적으로 왜곡,『정치적 자극』을 놓고 공연한 소란을 일으켰다고 비난했다.
한편 김경웅통일원 대변인은 16일 손성필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의 4자회담 거부발언과 관련,"정부는 孫대사의 4자회담 거부발언 경위와 보도 진위를 확인중"이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안성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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