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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통신사업 오늘부터 계획서 제출-참가팀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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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오는 6월까지 30여개 업체가 새로운 사업허가를 받게되 는 신규통신사업 진출 경쟁 업체들이 15일부터 사흘간 일제히 사업계획서를 정보통신부에 제출한다.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싸고 막판 혼전을 빚었던 업체들도 대부분 마지막 순간까지 사 업계획서 손질하기에 여념이 없다.각사의 막판 움직임과 사업자 선정과정에서예상되는 문제점과 대책을 점검해본다.
[편집자註] 15일부터 사흘간 개인휴대통신(PCS).국제전화.주파수공용통신(TRS).발신전용휴대전화(CT-2).무선데이터.회선임대.무선호출서비스 등 신규사업의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길게는 반년을 끌어온 합종연횡의 드라마는 일단 막을 내리게 된다 . 주요 기업들은 재계의 이목이 쏠렸던 PCS.국제전화.TRS.무선데이터 등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한 4개 기업군과 별도 컨소시엄 구성없이 지분만 참여한 투자기업군 등 5개로 구분된다. PCS컨소시엄중 금호.효성의 글로텔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중기협)의 그린텔을 빼고 외국기업은 참여하지 않았다.오히려 대부분 기업들은 이달 안에 미국 PCS진출계획(표 참조)을 확정키로 해 심사가 한창 진행될 무렵 이를 주제로 대 대적인 홍보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현대의 에버네트는 재계 1,2위 능력을 중점 부각하고 LG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장비개발에 앞섰음을 강조할 계획.제지분야에서 업종전환을 모색하는 한솔은 참신성,금호.
효성은 능력있는 중견기업,중기협은 공익성을 내세웠 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첨단 디지털방식으로 서비스해야 하는 TRS전국사업의 경우 국내기술이 확보되지 못해 외국기업과 제휴가 불가피한 점도 눈에 띈다.동부(스웨덴 에릭슨).아남(미 지오텍).기아(미 모토로라)등은 제휴기업의 기술우위.실적 등을 돋보이 려 안간힘이다.한진은 제휴선을 못잡았다.
국제전화분야는 막판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핀잔받았다.롯데 등 8개 업체가 한치의 양보없이 경합하다 소유.경영을 분리하라는 정부방침에 따라 일제히 통신 회선을 확보하고 있는 한전을 중심으로 도열,한국글로벌텔레콤이라는 연합체를 급조했다.
사업계획서 이틀전까지 지분조정을 둘러싸고 심한 몸살을 앓는 통에 사업계획서 작성에 지장을 받아 관계자조차 『단독 지원한 입시에서 과목낙제로 떨어지면 무슨 망신이냐』며 안절부절이다.
티켓 세장이 걸린 무선데이터의 경우 6개 업체가 경합하고 있어 다소 여유가 있지만 오랜 준비를 내세우는 대한무선통신.모콤등 중견업체와 대기업들이 참여한 진로.한국컴퓨터.한보의 싸움이볼만하다.
대우.쌍용.한화 등 직접 컨소시엄을 주도하지 않으면서 여러 사업권에 분산투자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거리다.각각 국내 4대 교환기제조업체중 하나인 대우.한화는 여러 사업에 발을 들여놔 장비공급권을 따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민호 뉴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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