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표밭 현장-서울.인천.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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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9일 오후 서울강남구삼성동 현대백화점앞에서 열린 강남갑 무소속 노재봉(盧在鳳)후보 개인 연설회에는 강남을 무소속 홍사덕(洪思德)후보가 찬조연설자로 나와 눈길.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盧후보와 사제지간이기도 한 洪후보는『강남갑 유권자들이 盧후보를 당선시켜 지역 대립을 조장하는 현재의 정치구조를 깨뜨리는 선구자가 돼야 한다』면서 『우리「선생님」은 여당의 어떤 차세대 주자보다 식견과 경륜이 뛰어난 분』이라며 盧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

<표재용 기자> …영등포을에 출마한 신한국당 최영한(崔英漢)후보는 9일 아침 신길5동 근린공원에서 아침운동 나온 시민 60여명을 상대로 가진 즉석 연설에서 상대 후보를 겨냥,『이젠 투사정치인들의 시대는 갔다.
앞으로는 그런 정치인들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지지를 호소.
崔후보는 또『재개발지역이 많은 신길5동 주민이 고도제한 등의규제로 재산권행사를 못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당선되면시.구청과 긍정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

<고수석 기자> …도봉을 국민회의 설훈(薛勳)후보는 9일 오전7시30분 쌍문역에서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규정준수 거부로 인한 남.북간 긴장고조와 관련,『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선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金大中)총재가 만나 영수회담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이를 논의한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그러나 이 문제를 이번 선거에서 정치적 쟁점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주장.

<김창규 기자> …선거 종반에 북한의 미묘한 움직임이 터져나오자 일부 후보들은 이를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기민성을 발휘하기도. 인천남동을선거구 자민련 김택수(金宅洙)후보는 최근 북한의정전협정파기와 관련,『이번 인천지역 11개 선거구 후보 56명중 유일한 장성출신』임을 내세워 『현정권이 안보문제를 전략적 차원이 아닌 선거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질타한 뒤 『안보문제는 소장출신이며 국방대학원 군사연구위원인 나에게 맡겨달라』고 지지를 당부.
[인천=김정배 기자] …8일 오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부천방문을 기회삼아 부천원미을 신한국당 이사철(李思哲)후보측이 선거사무실 건물벽에 「김대중총재 부천방문을 환영합니다.지역감정 해소를 꼭 부탁합니다」라는 해석에 따라 비아냥(?)조로 보이는플래카드 를 내걸었다가 국민회의측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고 9일 오후 철거하는등 해프닝.
가로 11,세로 1.5 크기의 문제의 플래카드가 내걸리자 국민회의측은 『문구를 잘 새겨보면 결국 金총재가 지역감정의 제공자라는 뜻이 내포돼 있는 것』이라며 플래카드 철거를 강력 요구. 이에대해 李후보는 『정당인이 아닌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플래카드를 내걸었지 정치적 의도는 전혀없다』고 일축. [부천=정영진 기자] …인천계양-강화갑선거구 민주당 김말룡(金末龍)후보는 투표일을 3일 앞둔 8일부터 「올 코트 프레싱 작전」을 펴 막바지 표훑기에 나서는등 세몰이 작업.
金후보측은 지난 7일에 있었던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통해 입지가 굳어졌다는 분석아래 그동안 유세팀.홍보팀.지원팀등으로 나눠졌던 선거조직을 단일화,선거구를 순회하며 득표전을 전개.
金후보는 이같은 조직의 활기에 힘입어 개인유세등을 통해 『계양구에 그린벨트가 불합리하게 조성돼있다』며 『의정활동중 그린벨트를 재조정하는데 전념하겠다』고 호소.
[인천=김정배 기자] ***경 기 …9일 오전11시부터 경기도수원시팔달구 매탄공원에서 열린 신한국당 정당연설회에는 평일임에도 1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여 주최측 관계자들이 『예상밖의 성황』이라며 상기된 표정.
신한국당 박찬종(朴燦鍾)수도권대책위원장은 『이 지역에서 출마한 남평우(南平祐)후보는 자신이 평소 존경하는 고교선배이자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서 베스트 11에 뽑힐 만큼 훌륭히 의정활동을 한 능력있는 정치가』라고 치켜세운뒤 『南후 보를 적극 지지하는 것만이 곧 국가안정이고 수원사랑운동』이라고 역설.
[수원=정찬민 기자] …인천계양-강화을 민주당 정해남(鄭海男)후보는 막판 표다지기의 일환으로 자원봉사자 명의의 자필 편지를 세대주 중심으로 2만6천여통을 일제히 발송,지지를 호소하는전략을 구사.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구가 계양1동과 강화군으로 나뉘어져 있는 점을 감안,세가지 형식의 자필 서한을 9일중 모든 세대주들에게 도착할 수 있도록 발송했다』며 계양1동 주민,鄭후보 지지,그리고 다른 후보의 불법.타락선거를 고발하는 형 식의 편지를보냈다고 설명.
[강화=김성진 기자] …과천-의왕에 출마한 민주당 김부겸(金富謙)후보는 9일 오전 『지난달 26일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간이래 이날 오전까지 개인유세 3백회를 돌파했다』고 발표.
金후보측은 『처음엔 하루 5회씩 했으나 중반이후 30회로 대폭 늘려 쉴새 없이 지역구를 누볐다』며 『투표 전날까지 총3백35회 달성을 목표로 하루평균 20회꼴로 거리유세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기염.
金후보의 이같이 엄청난 선거운동 횟수는 한 장소에서 5~10분정도씩 짤막짤막한 게릴라식 유세를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마지막 유세는 처음과 마찬가지로 과천 호프호텔앞에서 벌일 계획. [과천=정영훈 기자] …후보마다 막판 표몰이에 나선 여주선거구에서는 9일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대신면에서 2시간 간격으로정당연설회를 벌이면서 서로 상대후보를 맞비난하는등 과열된 선거분위기를 반영.
낮12시 창명여고 운동장에서 열린 신한국당 정당연설회에 지원유세차 참석한 이한동(李漢東)국회부의장은 『정동성(鄭東星) 후보는 여주에서 2백~3백년에 한번 날까말까한 인물』이라며 「큰인물」에 대한 지지를 당부.
鄭후보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다른 지역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주는 지난 4년간 낮잠만 잤다』며 이규택(李揆澤)민주당 후보를 비난.
이어 오후2시 「문제의 총기사건」을 담은 비디오의 방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복지회관안에서 열린 민주당 정당연설회에서 李후보는 『鄭후보가 유언비어를 퍼뜨려 유권자들을 혼란시키고 있지만정의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당선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장담.
[여주=유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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