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각당 예상 최상.최악 시나리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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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그동안 수많은 궁금증과 긴장어린 전망에 싸여온 4.11총선도결과개봉이 약 60시간(11일 저녁기준)밖에 남지 않았다.
여야4당은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예상의석을 계산하면서 이를 토대로 4.11이후 정국운용을 구상하고 있다.각당은 최상의 보랏빛 꿈을 꾸면서도 최악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대비책을 마련하고있다. 신한국당 지도부는 전체의석수를 신한국당 1백35~1백40,국민회의 88~93,자민련 42~47,민주당 15~17,무소속 10석내외 등으로 전망하고 있다.강삼재(姜三載)총장등은 1백35석정도면 민주당 부분흡수,무소속 영입등 소(小) 정계개편으로 과반수를 만들어 대통령제유지.정권재창출등 여권의 정국프로그램을 무난히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김윤환(金潤煥)대표는 이 마지노선을 1백40석정도로 긋고 있어 약간 차이가 있다.
유관기관은 당보다 짜게 봐 최근까지 1백30석내외를 전망했는데 이 또한 북한변수로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당이 생각하는 최악의 경우는 전체의석이 1백20석이하로 곤두박질치는 것.이 경우 민주당이나 무소속의원의 영입도 쉽지 않을 것이다.신한국당의 분열가능성 때문에 이들 「유동군단」이 신중해진다는 것이다.만약 1백20석 밑으로까지 내려가 면 정국은앞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변한다.신한국당은 소용돌이속에서 계파별로 핵분열을 하거나 차기집권과 관련해 합당.개헌등 특단의구상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될지도 모른다.
국민회의의 최상은 개헌저지선(3분의 1)인 1백석이상부터 전개된다.1백10,1백20석까지 가면 대승이고 1백석정도만 돼도YS-JP 내각제연합 가능성을 봉쇄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제1야당으로 국회청문회정국등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 이다.김대중(金大中)총재는 97년 대선도전의 튼튼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자평할 것이다.
***90석 미만 실패 최악은 1백석미만부터 설정된다.마지노선인 1백에서 수(數)석이 모자라면 무소속영입등으로 돌파할 수있지만 90석이나 그 이하로 낙하하면 야권의 무게중심은 오히려자민련쪽으로 쏠릴지도 모른다고 당은 우려하고 있다.金총재의 대권가도에 도 막대한 지장이 생기며 세대교체의 열풍에 휘말릴 수도 있다.
민주당은 『제3당유지,40석이상으로 선전』이라고 호언하지만 일반적인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현재로선 전국구 5~6석을 합쳐 원내교섭단체(20석이상)를 구성할 수 있다면 최상이라 할 수도 있다.
최악은 15석 이하로 몰락하는 것이다.민주당은 체제를 채 정비하기 전에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등에 흡인될 소지도 있다.
자민련은 『80석 이상이어야 완승』이라는 제스처를 쓰지만 전국구 9석내외를 합쳐 60석이상이면 최상으로 볼 수 있다.자민련이 이런 성적을 거두면 상대적으로 신한국당의 참패 가능성이 높아져 신한국당에는 구 민정계등에 자민련의 내각제 자력(磁力)이 작용하는등 정계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내각제 가능성 달려 최악의 경우는 충청에서 크게 뚫리고대구.경북등에서 부진해 전체 40석이하로 추락하는 것이다.그러면 JP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내각제꿈은 잔뜩 오그라들 것이다.자민련은 막판 북한변수를 특히 걱정하고 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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