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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그라운드에 세대교체 돌풍 거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프로축구 그라운드에 「세대교체」 열풍이 거세다.
아디다스컵 개막으로 96시즌의 막이 열리자마자 야심만만한 루키와 1~2년차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면서 노장 선배들을 밀어내고 주전자리를 꿰차 지각변동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팀은 부산 대우와 창원 LG.
부산은 스위퍼 김주성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뿐 윤희준.이민성.
김현수.김학철등 신예들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또 「그라운드의 여우」 명진영이 주전 MF를 꿰찼으며 공격라인에서도 우성룡.김재영등 신인들이 정재권.노경환 등을 위협하고 있다 .
「스타군단」 부산이 신예들을 과감히 기용하는 것은 세큘라라치감독의 기동력있는 파워축구에 노장들의 적응속도가 늦는데다 프런트에서도 과감한 세대교체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어급 신인을 낚지 못한 창원도 과감하게 물갈이를 단행했다.이영진(은퇴).최대식(일본진출)등 노장 스타들의 공백을 신예들로 메운 것이다.
지난해 돋보이는 활약을 한 2년차 김대성은 수비형 MF.사이드어태커.왼쪽 공격수등 전천후로 기용되고 권세진.정현호등 루키들이 수비라인의 한축을 형성했다.또 2년차 이정호.손현준 등도번갈아 사이드어태커를 맡고 있다.
울산 현대나 천안 일화.포항 등은 주전들이 노쇠기미를 보이자신예들의 기용폭을 늘리고 있으며 수원 삼성과 전남.전북은 신예들을 주축으로 기동력의 축구를 과시하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하고있다. 이처럼 각팀들이 세대교체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한국 특유의 기동력축구를 구사하는데 노장 스타들이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올시즌에는 올림픽대표등 걸출한 신인들이 대거 프로무대에 입성해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지만이같은 분위기에 편승,신인 기용폭이 훨씬 넓어졌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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