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최근 8·15 기념행사 관련 회의에서 “국가 경쟁력은 단순히 경제 성장만으로 높아지는 게 아니며, 국가 브랜드 등 무형(無形)의 힘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부근에 현대사박물관을 만들고, 경복궁∼광화문 앞∼숭례문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국가의 얼굴이 되는 상징거리로 조성하겠다’는 방침도 그 연장선이란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가상징거리를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처럼 꾸미자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 대통령의 국제자문위원인 기 소르망 파리 정치학교 교수도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며, 경복궁 일대가 가장 매력적인 장소”라고 이 대통령에게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나 기업의 가치관, 준법의식 등의 소프트파워도 이 대통령의 관심 대상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현대식 장비를 갖춘 병원이 많은데 왜 굳이 대통령 전용 병원을 둬야 하느냐”며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지의 환원을 결심한 것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확산을 기대한 측면이 강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경복궁에서 건국 60주년 기념식=‘제63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건국 60년 중앙경축식’이 15일 오전 경복궁 홍례문 앞 광장에서 열린다고 건국 60년 기념사업위원회가 5일 발표했다. 기념사업위원회 측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했던 곳으로 행사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서승욱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