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팝>한치영 첫 콘서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2일부터 열리고 있는 한치영의 공연은 지리산 청학동에 살던 도인이 통기타를 메고 서울 도심에 나타나 노래를 부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 그의 노래가 세상사를 잊고 유유자적하는 은인의 음풍농월이라는 것은 아니다.그가 응시하는 소재는 직장인의 애환(『이것 참 잘돼야 할텐데』),돈과 권력(『거울보기』)등 보통사람들이 부대끼며 사는 세상 한복판.다만 세상을 바라 보는 시선이한점의 티도 없이 순수할 따름이다.
82년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았고 91년 빛을 보지 못한 데뷔 음반을 낸 것이 한치영의 음악 경력 전부.김광석의 기타 연주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
7일까지 오후3시.6시,서울대학로 학전소극장.(02)763-8233,(0343)972-842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