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해외기업 인수 추진-이순국회장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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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순국(李淳國.사진)신호그룹 회장은 4일 스위스에 자본금 2천만달러 상당의 금융기관을 설립해 기업인수 대상을 미국등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회장은 이날 대전 엑스포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협동조합 최고경영자 연수회에 강사로 참석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호그룹이잇따른 기업인수와 관련,『경영이 어려운 업체를 인수해 정상화시키는 것은 경영자만이 갖는 희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소유와 경영이 확실히 분리된다면 신호그룹 계열사들이 적대적인 기업흡수합병(M&A)방식으로 넘어가는 것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현단계에서 우리나라 기업풍토상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호그룹은 최근 한국강관.모나리자.도신산업등 중견.중소기업을잇따라 인수해 19개 계열사가 있으며 올초에는 제1금융권 여신기준 재계랭킹 27위로 뛰어 올랐다.
한편 이날 연수회에 참석한 이우영(李愚榮)중소기업청장은 특강을 통해 『기존 중소기업 판매장과는 별도로 정부재정을 들여 서울.부산등 전국 주요도시와 미국등에 중소기업 판매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李청장은 또 『중소기업제품 광고판촉도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행사도 개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전=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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