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뒷얘기 비디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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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영화 제작과정의 뒷얘기만 따로 모은 다큐멘터리가 비디오로 출시된다. 우일영상은 제46회 베를린영화제 본선 출품작이기도한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8일 내놓는데 이어 제작의 이모저모를 담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비밀』을 15일 출시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노동자 인권보호를 외치며 분신,우리나라 노동운동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전태일의 삶을 조명한 드라마.홍경인.문성근등 주연들의 연기 못지않게 독고영재.안소영.
이주실.명계남등 탄탄한 조연들의 뒷받침,7천6백4 8명의 개인및 단체의 제작자 참여등 화제와 함께 국내 최초로 디지털 사운드 도입,호주 전문 스턴트맨 팀의 특수효과등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전태일의 비밀』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기획에서완성까지의 전단계를 촬영현장을 중심으로한 1부와 뒷얘기를 담은2부로 꾸민 90분짜리 작품.
고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인터뷰,촬영현장에서의 배우들의 모습,감독과 촬영감독의 토론모습,2차에 걸친 공개오디션 장면,MBC미술팀이 만든 70년대 풍물,홍경인이 직접 연기한 분신모습,NG모음등 영화가 가진 의미와 연출자의 의 도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다채로운 모습들이 담겨 있다.
흔히 「메이킹 필름」으로 불리는 제작 다큐멘터리는 외국의 경우 영화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작업으로 인식되며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다.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의 메이킹 필름 『회상,지옥의 묵시록』이 그 대표적인 작품.
국내에서는 91년 곽재용 감독의 『가을여행』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이후 몇차례 제작되긴 했으나 대부분 흥미 위주의 NG모음을 중심으로 만든 작품이었다.
비디오 구입은 대여점에서 할 수 있으며 영화는 2만2천5백원,다큐멘터리는 1만5천원이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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