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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과학고에 지원하려는데…

중앙일보

입력

장영실과학고는 올해 남녀 구별없이 80명(4학급)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으로 24명을, 일반전형에서는 56명을 뽑는다. 특별전형은 서류전형만으로,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전형과 2단계 창의성 검사로 합격자를 가린다. 지원자의 대부분이 내신 상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창의성검사가 당락의 관건이다.

 
■지난해 경쟁률 5.1대 1

2008학년도(지난해) 입시 경쟁률은 5.1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반전형에서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기초학력구술검사, 3단계 창의성검사로 선발했다. 지난해 기초학력구술검사·창의성검사의 변별력과 난이도는 2007학년도보다 더 높아졌다. 내신보다는 2, 3단계 시험 결과가 두배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지난해에는 수학·과학의 내신이 평균 2.47%였다.

 
■올해 입학전형 변화

올해 일반전형은 지난해 3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됐다. 지난해 2단계 기초학력구술검사와 3단계 창의성검사가 합쳐졌다. 올해 일반전형은 1단계(205점)·2단계(100점)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2단계 창의성검사에서는 수학(40점)과 과학(60점)을 평가한다.

올해는 수학올림피아드 1차도 수상실적에 반영할 방침이다. 올해 수학올림피아드 1차를 치르지 않은 학생은 아쉬울 수 있다. 2010학년도부터는 수상실적 점수의 반영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신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특별전형

특별전형은 학교장추천제(12명)와 각종 대회 입상자(12명) 전형으로 나뉜다. 학교장추천제는 교과성적(200점)만으로 선발하는 데, 합격하려면 내신 1% 선을 유지해야 한다. 지난해 합격생을 보면 전 과목 내신이 1%에 가까웠다. 학교장추천은 학교별 1명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각종 대회 입상자전형은 올림피아드(본선)와 경시대회 은상 이상이어야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지난해엔 금상 이상이어야 합격 안정권이었다. 올림피아드와 경시대회는 같은 금상이라도 올림피아드가 유리하다.

■일반전형

1단계는 서류전형(205점)으로 교과성적(200점)과 수상실적(5점)으로 3배수를 뽑는다. 2단계는 창의성 검사(100점)를 한다. 1, 2단계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1단계

지난해 1단계(5배수 선발) 합격선은 내신 7∼8% 선이었다. 정두영 장영실과학고 교감은 “올해 1단계(3배수 선발) 합격선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단계 합격선이 더 높아지거나 낮아질 요인도 있다. 먼저 특별전형 학교장추천 모집인원이다. 특별전형 학교장추천에서 탈락한 내신 최상위 학생들이 일반전형으로 자동으로 넘어가면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

지난해 학교장추천에는 12명 모집에 59명이 지원했는 데, 이 중 불합격자 47명이 일반전형으로 넘어갔다. 올해도 같은 수준이라고 예상하면, 그 수는 일반전형 모집인원(56명)의 3배수인 168명의 3분의 1 정도 된다. 이들의 내신은 2% 안팎이다.

다음은 1단계의 3배수 선발인원이다. 1단계만 통과하면 경쟁률이 3대 1이므로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이 쉽게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영어에 자신 없는 학생들이 자립형 사립고나 외고에 지원하지 않고 과학고에 응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는 요인으로는 특목고 열기를 생각할 수 있다. 내신이 우수한 학생들이 자립형 사립고나 외고에 대거 지원할 경우 과학고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2단계

일반전형 1단계에서의 내신 점수 차는 2단계에서 충분히 만회 가능하다. 따라서 내신성적만 믿고 장영실과학고에 지원했다간 2단계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창의성 검사는 수학(40점)과 과학(60점)을 평가한다. 수학·과학 모두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과학은 특정 실험을 통해 변인을 조작하고 결과를 예측하게 하는 실험보고도 포함된다.

정 교감은 “수학은 중학교 지필고사 중 심화문제가 나온다”며 “지난해 2단계 기초학력구술검사 중 고난도 문제와 3단계 창의력 사고 문제를 참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과학은 중학교 전 학년의 단원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공부하면서 원리를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좋다. 과학의 실험보고는 구상실험에 가깝고 중학생 수행평가 실험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대학 진학 실적
2008학년도 대입(중복 합격 포함)에서 KAIST 50명·포항공대 14명·정보통신대학(ICU) 11명·서울대 18명·연세대 20명 등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KAIST는 전국 18개 과학고 중 재학생 대비 합격생이 두 번째로 많았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사진제공= 장영실과학고
도움말=김상백 타임교육홀딩스 특목입시전략연구소장/051-715-0780/timeholdin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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