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회복 조짐-체감지수 6개월만에 100 넘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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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실물경기가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국 매출액 상위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4월중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이들 대기업이피부로 느끼는 경기지수(BSI)가 1백10으로 나타났다.
매달 실시되는 이 조사에서 BSI가 1백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1백1)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림 참조〉 BSI는 0~2백 사이에서 1백을 기준으로 그이상이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되고,1백 이하면 악화될 것임을뜻한다. 전경련은 4월 경기의 호조 요인으로 ▶물가.자금사정의안정세 지속▶총선에 힘입은 내수형 경공업종의 회복세▶공공투자의조기 집행에 따른 건설수요 증가▶중화학 업종의 수출호조등을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중화학쪽의 경우 자동차.전자.화학등은 미.
일 경기회복세를 타고 수출증가세가 계속되고,시멘트.1차금속.종이등은 내수판매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경공업은 음식료.나무제품등의 선거특수가 예상되나 섬유.가죽.신발은 계속 부진 할 것으로 예측됐다.비제조업쪽에선 건설.운송.유통업등이 정부의 각종 경기회복책,물동량 증가,정기 세일및 총선 특수등으로 호조가예상됐다.4월중 자금사정은 부가세 납부,배당금 지급등이 변수이긴 하지만 지준율 인하 계획,금리인하 추세, 느슨한 통화관리등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을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그러나 기업들의 인력사정은 총선에 따른 선거인력 수요등으로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며,특히 가죽.신발.타이어및 정보통신 분야에서 인력난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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