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보수도 내편에" 미공화당 대통령후보 봅 도울 신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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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봅 도울 상원 원내총무는 최근 매우 고무되어 있다.
자신이 표방하고 있는 「중도 보수주의」가 당내 극우 보수파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후보로 확정되면서 도울에게는 뷰캐넌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극우 보수주의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
도울은 보수 공화당 내에서 중도로 꼽히고 있다.특히 낙태 허용에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와 노년층,중서부지역의 극우 보수주의자들은 도울의 조건부 낙태 금지론에 회의적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들이 도울의 주장에 대해 상당히 온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지명을 위한 예비선거가 끝난 28개 주의 유권자 가운데 보수(37%) 및 극우보수(21%)라고 밝힌 다수의 유권자가 도울에게 각각 59,44%의 지지를 보낸 것으로 뉴욕타임스지는집계하고 있다.반면 뷰캐넌을 지지한 비율은 각각 20,38%에지나지 않았다.
또 낙태 금지를 헌법으로 규정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는 38%의 당원중 49%가 도울을 지지했다.이같은 추세에는 뷰캐넌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인식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도울측은 이제 대통령 선거에서 전국 유권자들중 극우든 중도든이들의 지지 확보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보수 대단합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도울측은 94년 중간선거에 나타난 유권자들의 「보수 경향」을잘 이용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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