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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수석군 부검집도國科搜 강신몽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노수석(魯秀碩)군 부검을 집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강신몽 과장은 魯군의 가슴과 등 부분에서 크고 작은 피하출혈 흔적이 있었으나 이는 직접 사인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87년 박종철(朴鍾哲)군 부검에 참여했던 고려대황적준(黃迪駿)교수와 조상호(曺湘昊)연세대교수,魯군의 당숙 노광을(魯光乙)산부인과 전문의도 참석했다.
다음은 姜과장과의 일문일답.
-魯군의 직접 사인은.
『4시간여에 걸친 부검결과 사인은 심장질환(심장마비)에 의한것이라는데 참여 전문의 모두 의견일치를 보았다.魯군의 심장 무게는 3백40으로 보통 사람의 심장에 비해 육안상으로도 훨씬 비대했다.이런 증상은 대체로 심근증이나 심근염으 로 사망한 환자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이다.』 -魯군은 평소 매우 건강했다는데. 『심근증이나 심근염이란 보통 심장마비로 불리는 것으로 평소심장이상을 전혀 못느끼던 사람도 갑자기 사망할 수 있다.얼마전미국 프로농구 선수가 갑작스런 심근증으로 사망한 적이 있다.이번주안에 현미경을 통한 정밀검사후 정확한 사인을 밝히겠다.』 -심근증이나 심근염이 최루가스나 시위도중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발병할 수 있나.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시위도중 놀라 발병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피하출혈이나 외상등은 없었나.
『魯군의 가슴과 등 부위에 크고 작은 피하출혈 6군데를 발견했다.그러나 피하출혈이 사망후 심폐소생술 시술결과 나타난 것인지,가격에 의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분명한 것은 피하출혈이魯군의 직접 사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심장이 상과 피하출혈외엔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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