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와 통영시는 진해만에서 발생한 패류독소가 거제도 동부연안에 이어 통영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패류독소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에 나섰다.
거제시는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결과 거제동부연안 패류에서 기준치(80㎍/100g)를 초과하는 마비성 패류독소가 발견돼 이 일대 해역에서 패류채취를 못하도록 했다고 18일 밝혔다.
거제 칠천도 해역의 경우 굴에서는 최고 135㎍/100g, 진주담치에서는 최고 1천131㎍/100g의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통영시도 최근 한산.거제.자란만.미륵도해역 등 10개 해역에서 채취한 굴과 진주담치를 대상으로 패류독소 검출여부를 조사한 결과 사량도 진주담치에서 36㎍/100g이 검출됨에 따라 양식업자등에게 피해예방에 적극 나서도록 지시했다.
거제.통영시는 낚시객들과 어민들에게 자연산 패류를 채취하거나 먹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할 것을 당부했다.
통영시는 또 굴양식어민들에게 패류독소가 기준치를 초과하기 전에 굴을 조기출하하도록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남해안 연안의 수온이 상승추세에 있어 패류독소 발생 해역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기준치가 넘는 패류독소가 검출된 해역에서는 패류를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