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표밭 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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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영등포을 합동유세에 나선 인기탤런트 출신 신한국당 최영한(崔英漢)후보는 『전원일기』 金회장의 구수한 말솜씨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崔후보는 『따뜻한 심성을 지닌 전원일기 金회장 최불암 인사드립니다』고 소개한 뒤 『지금까지 파행으로 일삼은 정치투사나 꾼들의 계파.파벌정치를 타파,영등포를 새로운 시민정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대 총선때 여당거물 나웅배(羅雄培)씨에게 8백여표차로 석패한 영등포을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후보는 총학생회장 출신답게 미려한 웅변솜씨로 유세장을 장악.
金후보는 『金대통령은 밀실정치를 일삼는 브레이크 없는 난폭한운전사』라고 통박한 뒤 『이를 세울수 있도록 확실한 ABS브레이크를 단 첨단정치인 김민석을 뽑아달라』고 호소.

<박신홍 기자> …관악을 신한국당 박홍석(朴洪錫)후보는 30일 오전 신림동 신대방전철역 앞 개인연설회에서 『이 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신대방역에서 난곡까지 3㎞에 걸쳐 「모노레일」을 설치하겠다』고 공약.
이 공약은 최근 서울대 발전구상의 「지하철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까지 모노레일 설치」계획과 비슷한 것인데 주민들은 『과연실현 가능성이 있을까』라며 갸우뚱하면서도 반기는 표정.
…관악갑 무소속 함운경(咸雲炅.32)후보와 신한국당 이상현(李相賢.50)후보 사이에 때아닌(?)「독도 영유권 논쟁」이 발발. 咸후보측은 『우리 후보는 「관악동작 시민연대」의 독도지키기 운동본부장을 맡아 5만명의 서명을 받아 일본대사관에 전달했는데 李후보가 「독도같은 남자」라며 독도문제를 선거전략에 이용하는 것은 咸후보에 편승하는 치졸한 선거전략』이라고 선제공격.
이에 李후보측은 『우리 후보는 5년간 해군장교로 복무하며 오래전부터 독도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며 『온 겨레의 관심을 모으고있는 독도문제가 어떻게 한 후보의 독점적 선거전략이 될 수 있느냐』며 반격.

<김창우 기자> …인천지역 일부 선거구의 후보부인들은 선거운동 손길이 미치지 않는 찜질방.대중목욕탕.노인정등 「사각지대」를 집중 공략하며 치열한 「내조운동」을 전개.
남구을 L후보 부인은 금남지역인 찜질방과 대중탕등에서 부녀자들과 살을 맞대고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남동갑 L후보 부인은불우시설을 방문,청소와 밥을 해주는등 봉사활동을 전개.
남갑 P후보 부인은 하루 5~6차례 사랑방 좌담회를 갖고 토론형식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고 간호학과 출신인 연수구 S후보부인은 노인정을 찾아 건강문제를 상담.
[인천=정영진 기자] ***경 기 …여주선거구 주민들은 28일밤 발생한 신한국당 정동성(鄭東星) 후보의 가스총 사건을 놓고 엇갈린 반응들.
신한국당 지지 주민들은 『鄭후보가 전에도 몇번 이와 유사한 위기를 맞은 적이 있으며 특히 린치정보를 입수한뒤 호신용으로 가스총을 준비했다』며 『민주당 올가미에 걸려들었을뿐』이라고 일축. 이에대해 민주당(위원장 李揆澤.54) 지지 주민들은 『이유야 어쨌든 가스총을 겨눈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으며 이같은 행위는 5,6공때나 통할 일』이라며 맹공.
[여주=정찬민 기자] …29,30일 장호원읍.부발읍.신둔면등이천선거구와 안산선거구에서 열린 개인연설회나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청중이 없어 연설회를 잇따라 취소.
이천선거구 신한국당 이영문(李榮文)후보는 30일 이천시내 중앙통에서 가질 예정이던 개인연설회를 유권자가 없어 취소.
또 30일 오후2시 안산시초지동 초지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안산을 선거구에선 유권자가 거의 없는 가운데 후보들의 운동원 3백여명만 모여들자 후보들이 「합동」으로 유세를 연기하는 해프닝이 발생.
[이천.안산=엄태민.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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