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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대 총선 지역 쟁점-경기北道 신설 최대변수 등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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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북부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기북도 분도(分道)」문제가 이번 총선에서 지역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경기도 분도논쟁은 지난 94년8월 행정구역개편 당시 거론됐다가 시기상조론에 밀려 무산됐다.의정부.동두천.양주.포천.연천 .구리등 경기북부 6개 시.군 4개 선거구에 출마한 야당 후보들은 너도나도 「분도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그러나 여당 후보들은 「개발 우선론」을 내세우며 분도문제에 유보적인 입장.분도를 주장하는 야당 후보들 은 자신이 당선될 경우경기북도청을 자신의 선거구로 유치하겠다는 공약까지 내놓고 있다. 한수이북의 이같은 「분도논쟁」은 크고 작은 선거때마다 등장해온 단골메뉴였는데 과거에는 주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론돼 왔으나 이번에는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
분도문제는 경기북도신설범추진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정부의 자민련 김문원(金文元)후보가 최우선 공약사항으로 채택하면서 이슈화하기 시작,경쟁상대인 국민회의 문희상(文喜相).무소속 지철호(池哲瑚)후보까지 잇따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동 두천-양주에서 출마한 국민회의 이성수(李聖洙).자민련 김국환(金國煥)후보와 포천-연천의 국민회의 윤성진(尹成鎭)후보,구리의 민주당 조정무(曺正茂)후보등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경기 남부지역에 비해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있는 경기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뿐아니라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경기북도의 신설이 시급하다』고 주장.
이같이 분도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분도 이후의 도청소재지를 어디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다르다.
이에반해 여당인 신한국당 홍문종(洪文鍾.의정부).목요상(睦堯相.동두천-양주).이한동(李漢東.포천-연천).전용원(田瑢源.구리)후보등은 『재정자립도도 취약하며 각종 사회기반시설도 제대로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를 나누기만하면 다냐』 며 경기북부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정책제시가 훨씬 실질적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이같이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등 시민단체들은 범시민분도유치운동을 벌일 방침이어서 선거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의정부〓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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