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국일리노이州 노동장관 전신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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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국이민 30년만에 일리노이주 노동부장관을 지내며 정력적인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全信愛(54)씨.
최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뚝심좋은 마산색시 미국장관 10년 해보니』(조선일보사 刊)를 펴낸 그는 이화여대 동창회측이 마련해준 출판기념회(28일 오후6시.한국프레스센터)에 참석키 위해 고국을 찾았다.
『인종차별과 여성차별의 설움을 겪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한번도 그 점을 비관한 적이 없어요.』 소수민족,게다가 여성이라는이중고를 극복하고 주지사 특별보좌관을 거쳐 노동부장관직을 맡고있는 그는 세상사람들로부터 『노조를 어르고 달래는 역할을 똑 떨어지게 잘 해낸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뿌리내렸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성동본인 남편(전경철씨.60.아르곤국립연구소근무)과 함께 유학길에 오른 것이 65년.이민자 복지프로그램 운영자로 미국 사회에 처음 명함을 내밀었던 그는 승승장구,일리노이주 최초의 동양인 각료로 금융규제 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생소한 금융일을 하면서 전문지식이 부족한 티를 내지않고 일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하지만 결단력과 정직성이 요구되는 그 자리에서 일체의 잡음없이 일을 처리해내 「노스웨스턴을 빛낸1백인」「자랑스런 시카고 여인상」에 선정되기도.
「모든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는 그는 『강인함과 친화력은 어머니에게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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