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總選 기네스 역대기록과 새로운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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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선거는 흔히 민주주의 발전의 척도로 비유된다.그동안 선거문화는 「고무신 선거」에서 「컴퓨터 선거」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중앙일보는 15대 총선후보 등록을 계기로 중앙선관위의 협조로 역대 총선의 각종 기록을 정리하고 이번 총선후보와 비교해 보았다. <편집자 주> ***최고득표율 역대 총선 최고득표율 기록은 앞으로도 난공불락일 것같다.13대당시 평민당 후보로 광주북구에서 출마한 정웅(鄭雄)후보는 전체 유효투표 13만9천5백5표중 12만7천5백79표를 얻었다.무려 91.5%.마치 공개투표를 연상시키는 이 엄 청난 득표율은 자료 미비로 집계가 안된 제헌국회에서 5대까지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다.
13대총선은 여당인 민정당과 3金정당인 평민당(DJ).통일민주당(YS).신민주공화당(JP)이 맞붙은 선거였다.탄탄한 지역기반을 가진 3金이 전면전을 치른 만큼 선거결과는 극심한 지역할거주의를 연출했다.호남의 한 복판에서 올린 鄭후 보의 득표율은 이런 정치적 배경을 가진다.
15대총선 역시 표의 집중도를 감안할때 3金 텃밭지역인 호남과 충청.부산-경남지역이 최고득표율 후보지다.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는 6대와 7대 고향 부여에서 잇따라 전국 최고득표율을올렸다. ***최다 득표*** 최다득표에는 몇가지 조건이 전제돼야한다.첫째,지역구내유권자가 많아야 한다.둘째,표의 집중도가 높아야 한다.이 점에서 「출마자 수」라는 변수는 중요하다.후보가 난립하면 유권자가많아도 표가 분산된다.지금까지 14번의 총선을 치르는 동안 역대 최다득표 기록은 12대총선에서 나왔다.당시 서울강동에서 출마한 신민당 김동규(金東圭)후보는 전체 유효투표 40만9천6백18표중 절반이 넘는 22만7천5백98표를 획득했다.
이번 15대총선에서 최다득표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는 우선 인구가 많은 서울 노원을.강서을.관악을과 성남분당 등의 대형지역구를 꼽을수 있다.반면 단순히 유권자가 많다고 최다득표를 올리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3金 연고지역이면서 유권자 수가 많은 부산.광주.대전을 눈여겨봐야 한다.
***최소 득표*** 「1위 득표자 1천58표」.어느 고등학교의 학생회장 선거결과가 아니다.한 나라의 선량(選良)을 뽑는 국회의원선거에서 역대최소득표 당선 기록이다.이 기록의 주인공은 5대때 무소속으로 경기도 옹진에서 출마한 손치호(孫致浩)후보.당시 옹진은 총 유효투표가 6천1백33표에 불과할 정도로 초미니 선거구였다.특히孫후보는 무려 17명의 후보들과 선거전을 치른 끝에 차점자인 무소속 장익현(張翼鉉)후보와 33표 차로 당선됐다.그러나 孫의원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선거 무효로 인해 5개월후인 60년 12월30일 실시된 재투표에서 오히려 張후보가 1천4백77표를 얻어 38표차로 孫후보를 제친 것.다만 선관위 유권해석으로 孫후보의 최소득표 당선기록은 유지됐다.15대 총선에서는 인구가 적으면서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한 경북의성과 경남창녕,강원삼척,충남 금산과 연기등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최고령 당선*** 60년 7월하순 경상도 안동.
한여름 뙤약볕이 쨍쨍 내려쬐는 가운데 흰 머리의 후보가 『국회로 보내달라』고 외치며 지역구를 누볐다.안동갑에서 무소속 출마한 이 후보의 이름은 김시현(金始顯).당시 5대총선에서 金후보는 78세의 나이로 무려 11명의 후보와 겨룬끝 에 당당히 당선돼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금까지도 역대 지역구 최고령 당선기록이다.
13대와 14대 연이어 최고령 당선기록을 수립한 홍영기(洪英基.78세)국회부의장이 이번에 지역구로 출마하면 역대 최고령 기록 도전이나 전국구 출마설이 돌고 있어 이 기록은 깨지기 힘들게 됐다.
***최연소 당선*** 최연소 당선자의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제헌총선에서 6대까지만 해도 최연소 당선자는 주로 20대였다.이러던 것이 7대부터는 30세이하 당선자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지금까지약관을 갓 넘긴 20대에 지역구 당선자로 국회의 원 배지를 단사람은 모두 5명.이중 역대 총선을 통틀어 최연소 당선기록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보유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6.25전쟁 후인 54년5월 치러진 3대총선때 자유당후보로 경남거제에서 출마,4만6천3백89표중 2만7백70표로 당선됐다.당시 주민등록상의 나이는 만 26세6개월.서울대문리대를 졸업해 국무총리비서를 지낸 뒤였다.
金대통령의 최연소 당선기록은 5대때 전북진안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휴상(全烋相)후보에 의해 큰 위협을 받았다.全후보는 8명 후보중 6천5백90표를 얻어 당선됐다.34년1월10일생인그의 당시 나이는 26세6개월19일.불과 19일 차이로 全후보는 역대 최연소 당선기록을 金대통령에게 내줬다.15대총선 공천자중 최연소 당선기록 도전자는 민주당 조경태(趙慶泰.부산사하갑)후보와 국민회의 이미애(李美愛.경남양산)후보등으로 28세.
***무투표 당선*** 국회의원이 되면 24가지 특권을 누릴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금배지를 달수 있다」「연봉 6천5백여만원에 출퇴근시간이 맘대로다」「민방위 훈련때 차량이 서지않아도 된다」 등등.역대 총선에서 이 특권을 전국구의원이 아니면서 투표없이 누 린 행운아들이 있다.바로 무투표 당선자들이다.해당지역구 후보가 혼자거나,선거운동 도중 상대후보가 사퇴,단독 출마자가 된 경우다.
이 운좋은 의원들은 14번 치른 총선거에서 모두 26명이 배출됐다.이중 절반 가까운 12명은 해방후 48년5월10일 치러진 제헌 국회의원선거에서 나왔다.당시 이승만(李承晩)전대통령을비롯해 신익희(申翼熙).김준연(金俊淵)의원등이 무투표당선의 영광을 누렸다.그후 이기붕(李起鵬.4대).김용채(金鎔采.9대).
신상우(辛相佑.11대)의원등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무투표당선자는 11대이후 끊겼다.선관위가 예상하는 이번 15대총선의 경쟁률은 5.3대1.무투표 당선자가 나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예상이다.
***最多選 의원*** 70년을 살아오며 인생의 절반인 30년을 국회의원으로 지낸 사람이 있다.바로 9선으로 역대 최다선 기록을 보유하고있는 김영삼대통령.제헌국회이후 14대까지 헌법에 보장된 역대 국회의원의 임기를 합산하면 44년.金대통령은 꼭 30년간 국회의원 직책을 가졌다.그는 3대총선서 최연소로 당선돼 4대를 건너뛰었으나 5대부터 10대까지 연속 당선됐다.그후 11,12대때 정치규제에 묶였다가 13,14대 국회의원에 연속 당선됐다.
이 기록은 15대총선에서 자민련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에 의해 도전을 받고있다.대구중구에서 출마하는 朴고문이 당선되면 9선의 고지에 오르게 된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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