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애틀랜타올림픽축구 아시아최종예선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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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1일 콸라룸푸르에는 오후2시쯤부터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9시쯤까지 계속 내리는 바람에 경기가 예정보다 무려 1시간이나 늦은 10시에 시작.
한국-중국전이 벌어진 메르데카 스타디움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30㎞정도 떨어진 샤알람 스타디움에는 계속된 폭우로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단이 경기지연을 요구한데다 심판마저 늦게 도착,일단 15분 연기됐다가 1시간이나 지연된 것.
***양국 교민 응원전도 후끈 …한-중전에는 양국 응원단 6천여명이 본부석 맞은편 스탠드에 나란히 앉아 열띤 응원전.한국응원단은 현지 교민,현대.대우직원등 3천여명이 『한국 이겨라』를 외쳤으며 중국은 차이나타운에 사는 현지인 3천여명이 나팔을불며 『짜요(힘내 라)』를 합창.
***서동명,경고 2회 누적 …중국과의 경기에서 연속 추가골을 터뜨린 이우영(연세대졸)은 이날의 MVP로 선정돼 겹경사.
이우영은 지난해말부터 슬럼프에 빠져 베스트11 기용 조차 의심스러웠으나 이날 회심의 2골로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스트라이커로서의 위신을 되찾았다.
한편 한국은 이날 후반 22분 이우영의 추가골로 스코어가 3-0으로 벌어지자 주전선수들을 교체,이라크와의 준결승에 대비하는등 여유있는 모습.
이번대회들어 골문을 두텁게 지킨 서동명은 경고 2회 누적으로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방송중단에 항의 빗발쳐 …한국-중국전이 벌어진 오후9시쯤부터 서울 종로등 평소 북적거리던 유흥가엔 인적이 끊겨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반면 아파트단지와 주택가에는 축구관전 열기로 늦은 밤까지 환하게 불이 밝혀졌으며 술집과 서울역.고속터미널등에 있던 시민들은 TV앞을 떠날줄 몰랐다.그러나 후반13분쯤부터 위성사정으로KBS.SBS-TV 중계가 끊기자 시민들은 방송 사와 신문사로수백통의 항의전화를 하는등 분노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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