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노승환씨 아들 노웅래 금배지<br>정대철씨 아들'의원 3代'실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인 2세나 형제.부부 등 '가문의 명예'를 걸고 출사표를 던졌던 후보들이 유난히 많았다. 그러나 출마자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열린우리당 노웅래(47.전 MBC기자)후보는 아버지 지역구였던 서울 마포갑에서 한나라당 신영섭 후보를 누르고 '금배지 대물림'에 성공했다. 盧당선자는 "부친께서 반독재.민주화 정치를 했다면 나는 생활정치를 구현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속초-고성-양양 선거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문헌(37)후보도 아버지(정재철 전 의원)의 대를 이었다. 鄭당선자는 현역 2선 의원으로 16대 선거 때 4선 의원인 아버지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민주당 송훈석 의원에게 설욕했다. 鄭당선자는 "아버지는 아버지일 뿐이며 선거의 승리를 아버지를 대신한 설욕으로 보지 말라"고 말했다.

이중재 전 의원의 아들인 한나라당 이종구 후보는 열린우리당 박철용 후보를 누르고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됐다. 또 작고한 김윤환 전 의원의 동생인 김태환(61)후보도 경북 구미을에서 가문의 영광을 재현했다.

반면 여의도 재입성에 실패한 가문(家門)도 많았다.

6선의 민주당 김상현(광주 북갑)후보는 아들 영호(35)씨에게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서대문갑 지역구를 물려주고 부자(父子)가 동반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들었다. 또 구속 수감 중인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의 아들인 정호준(32)씨는 할아버지(정일형 전 의원).아버지에 이어 3대째 서울 중구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박성범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의 동생으로 강원도 속초-고성-양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함범희(46)후보와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로 충남 공주-연기에서 2선에 도전한 자민련 정진석(44)후보도 눈물을 흘렸다.

자민련 정우택(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후보는 5선 관록의 부친 정운갑씨에 이어 40대에 장관(해양수산부)에 발탁된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3선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권익현 전 의원의 사위인 서울 성동갑 김태기(한나라당)후보도 다음을 기약했다.

메트로부.사회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