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본선행 최대 고비 "사우디를 꺾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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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애틀랜타행 특급열차에 올라 2002년 월드컵 유치대업을 완수하라.』 한국의 96애틀랜타올림픽 출전티켓이 걸려있는 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이 16일 오후9시(이하 한국시간)일본-이라크전을 첫머리로 개막,오는 27일까지 12일간의 열전에돌입한다.
지난 8일 대회장소인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도착,현지 적응훈련을 쌓고있는 한국올림픽팀은 17일 오후11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첫게임을 갖는다.
〈표 참조〉 8개팀이 2개조로 나눠 예선을 치르는 이번 대회는 각조 1,2위가 크로스토너먼트로 모두 3장의 본선진출티켓을가린다. 대회조직위가 지정해준 숙소가 아닌 홀리데이 빌라에 별도로 숙소를 정한 한국은 근처 연습장에서 매일 오후8시30분(현지시간)부터 1시간30분정도 야간훈련을 하고있다.
현지 낮기온은 섭씨30도를 웃돌고 밤이라 하더라도 27~28도의 더운 날씨에다 습도까지 높은 상태.여기에 경기장 잔디가 동남아 특유의 길고 미끄러운 잔디여서 경기력못지않게 체력안배에신경을 써서 연습하고있다.
다행히 선수 대부분이 컨디션이 좋고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던선수들도 속속 연습에 합류,비쇼베츠감독을 안심시키고 있다.
미국전지훈련중 다쳤던 이기형(삼성)이 거의 회복,훈련에 합류함으로써 위력있는 중거리슈팅을 기대하게 됐고 출국직전 갑작스런발병으로 입원했던 재간둥이 막내 고종수(삼성)도 뒤늦게 합류,13일부터 제대로 훈련하고 있다.
팀의 주축 최용수(LG)와 윤정환(유공)은 최상의 몸상태고 교체멤버인 이원식(유공).전경준(포항)등도 현지적응이 빠른 편이다. 비쇼베츠감독은 첫게임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전을 본선진출 여부를 가리는 최대 관건으로 보고있다.1차예선에서 무실점을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한 수비를 뚫기 위해 부동의 스트라이커 최용수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일단 최의 돌파력 에 기대하나 이미 상대에게 노출된 터라 집중마크당할 경우 유인책을 꾀할 방침이다.최용수가 수비수를 달고 외곽으로 빠지면서 일자수비를 흐트린 다음 2차공격선인 윤정환이나 우성용(대우)의 득점,또는 이기형의 중거리슈팅을 노리는 작전이다 .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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