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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하고픈 나라…한국, 태국·체코에도 뒤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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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국이 외국인 직접투자(FDI) 선호도에서 태국.말레이시아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지난 14일 발표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4년간 직접투자 대상국으로 가장 유망한 국가는 9%대의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인도(2위)와 미국(3위)이 이었다.

한국은 앞으로 외국인 직접투자를 많이 유치할 유망국가 9위에 꼽혔지만 태국(4위)과 말레이시아(7위)는 물론 동유럽의 폴란드와 체코보다 순위가 밀렸다.

이번 조사는 올해 초 UNCTAD가 기업의 입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코퍼레이트 로케이션 매거진과 공동으로 전세계 87명의 투자지역 선정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외국인투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계 각국이 시장 자유화와 각종 인센티브 제공, 외국인 투자지역 조성 등 외국인 투자에 더욱 개방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방식은 기업 인수.합병(M&A, 41%)과 공장 신설 등 신규 투자 형태(37%)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고, 라이센싱과 전략적 제휴 방식(22%)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UNCTAD는 지난 3년간 줄곧 부진했던 외국인 직접투자가 동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77%는 올해와 내년 중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06~2007년에는 낙관적인 전망(81%)이 더 늘어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제조업은 자동차.기계.설비.화학 부문이, 서비스 부문은 은행.보험.여행.교통.컴퓨터 서비스.도소매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사무직 일자리의 해외 이전(아웃소싱) 추세는 부가가치가 낮은 공정관리.물류.조달 기능을 중심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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