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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교실벗어나기>1.충북과학高 김주영 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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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1세기의 주인공들을 기르는 학교 현장이 정보화의 첨단지대가되어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한다.그러나 우리 학교 현실은 컴퓨터 보급률 96%를 자랑하면서도 대부분 「컴맹 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더 미룰 수 없는 학교 정보화 ,어떻게 시작할까. 현장교사들이 실제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사례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註] 정보화 시대에 학교의 정보화를 요청하는 목소리가높다.그러나 학교현장에는 16비트 XT급 구형 컴퓨터가 주종을이루는 실정.현재 각급학교에 설치된 XT급 컴퓨터를 586급의상위기종으로 교체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다.
물론 일선학교에서 최신기종의 컴퓨터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그러나 그보다는 현재 보유한 컴퓨터들로도 얼마든지 당면한 학교교육의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수 있고 학교 정보화를 촉진해 갈 수 있다.
그 활용방안의 열쇠는 교실망(LAN)설치.일례로 충북과학고등학교는 90년부터 교실망을 설치,학생들의 학습과 교사업무 등 다방면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최근에는 컴퓨터를 보급할 때 교실망도 함께 설치하기 시작해 조만간에 확산될 것 으로 보인다. 교실망은 현재 XT나 AT형 컴퓨터를 갖고 있는 어느 학교에서나 그다지 어렵지 않게 설치 가능하다.일단 교실망이 설치되면 앞으로 여건이 좋아져 상위기종의 컴퓨터로 교체한다해도 교실망 시설 그 자체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중복 투자의 우려가 없다.
우선 교실망을 설치하려면 랜카드.동축 케이블.교실망용 운영프로그램 등이 필요하고,서버용 상위기종 1대(HDD가 1GB 이상,RAM이 16MB 이상,중앙처리장치는 펜티엄급 이상)에 학교가 현재 보유한 수십대의 XT급 컴퓨터를 연결하 면 된다.비용은 일선 학교에도 큰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다.
일단 교실망이 연결되면 교직원은 물론 학생들에게 개인별 로그인을 부여하여 누구나 교실망을 사용할 수 있게 등록한다.
교실망에 등록되면 교사와 학생들은 각자의 편의에 따라 서로 전자우편을 주고 받을 수 있다.학습 효과는 물론 인간관계도 촉진된다.또 전자게시판을 운영하여 누구나 학교 안의 필요한 정보에 접할 수 있게 된다.
교실망은 교실수업에서도 역시 기존의 강의식 수업이나 시청각 교육을 초월하는 돌파구를 마련해준다.교사는 학생들에게 컴퓨터를사용하는 과제를 부여하고 학생들은 과제물을 교실망의 교사 디렉터리에 넣도록 한다.이런 방법으로 충북과학고에서 는 컴퓨터 과학 시간에 학생들이 40대의 XT컴퓨터를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무리없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교실망이 보급될 경우 유의할 점은 파일 서버에 대한 권한을 교사및 학생에 따라 적절하게 통제해 보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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