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공무원이 70m 크레인 올라가 勞組농성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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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방노동청 공무원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선박제조공장의 70높이 크레인에 두번씩이나 올라가 파업위기로부터 노사합의를 이끌어내는데 돌파구를 마련해 화제.인천노동청 전경석(全炅石.47)과장은 공장이전을 앞둔 인천 한라중공업에서 노 조 간부 10명이 크레인에 올라가 이전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자 수은주가 뚝 떨어졌던 지난 1월29일과 2월 설날연휴에 아슬아슬한 「등반」을 감행.
안전때문에 기술자가 아니면 크레인에 오르는 것이 금지돼 있는데도 金과장이 모험을 하자 마음이 움직인 노조대표들에게 『크레인에서 내려와 협상부터 해보자』는 金과장의 설득이 주효해 노조대표들이 땅에 내려와 2월23일 기본합의를 한뒤 8일 합의서에노사가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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