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도 8학군 근무 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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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학부모들이 강남지역의 이른바「8학군」을 선호하듯 공무원 사회에서도 「8행정군」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본격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함께 시본청과 구청,구청상호간 인사교류가 막히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올들어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25개 구청의 부구청장이 참여하는 인사교류협의회를 구성,최근 6급이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전출.입 신청을 받은 결과 드러났다.이에 따르면 총 전입신청자 2천7백45명중 28%인 7백69명이 강남지역(서초.강남.송파구)전출을희망했다.반면 용산(20명).성북(25명).동작(28명).성동및 동대문구(각 29명)등은 전입희 망자가 적었다.특히 용산.
동대문.동작등 3개 구의 경우 전입희망자는 각각 20명,29명,28명에 불과한 반면 떠나기를 원하는 사람은 각각 1백58명,1백48명,1백94명으로 전출희망자가 압도적이었다.
물론 전출.입에는 근무지와 거주지와의 거리등이 1차적인 인사기준이 되고있지만 재정자립도가 높은 이른바「부자구」에는 전입희망자가 몰리는 반면 교통사정이 나쁜 도심지역과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은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초구의 한 공무원은『이미 수당 등에서 구청간 차이가 나고 있다』며 『앞으로 지방자치가 진전됨에 따라 구청간「부익부 빈익빈」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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