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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정상회담 하마스 근절案 논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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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예루살렘=외신종합]이스라엘이 이슬람 과격파 테러리스트 단체하마스에 대한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도 하마스 소탕작전에 박차를 가해 5백여명의 하마스관련자를 체포했다.
PA는 7일 1천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하마스 근거지를 기습해5백명 이상의 관련자를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이에 대해 하마스는 『우리가 이미 휴전을 선언했음에도 탄압을 계속한다면 PA와의 충돌은 불가피 하다』고 발표,격렬히 반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무부 당국자는 『하마스의 배후 지원국가에 대한 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경고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고 하마스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오는 13일이집트 타바에서 개최될 중동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도 하마스의 폭탄테러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중동지역 정상회담에는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야세르 아라파트 PA 수반,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 등이 참석,이 지역 테러의 배후세력 근절과중동평화 보장문제등을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의 폭탄테러 이후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에 대한지지도가 중동평화협정에 반대하고 있는 우익 지도자 베냐민 네탄야후 리쿠드당 당수에게 46%대 48%로 뒤진 것으로 나타나 중동평화협정의 앞날에 대한 우려가 증대하고 있다 .
중동전문가들은 오는 5월29일 총선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페레스 총리가 인기를 회복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중동평화협정 체결로 이스라엘의 안보가 불안해졌다는 우익의 반발도 만만치않아 페레스의 패배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우려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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