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7세 여군은 공포탄 발사, 실탄은 다른 초소에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금강산 피격 사건 당시 북한군 초소에서 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17세 북한 여군은 공포탄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22일자가 정보당국의 보고를 받은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 박왕자씨가 금강산 해수욕장의 해변을 걷다가 북한 군사지역으로 넘어선 부근에는 북한군 초소가 두 곳 있었다. 이 가운데 금강산 해수욕장과 가까운 첫 번째 초소에 있던 17세 여군이 박씨를 발견하고 공포탄을 쐈고, 이어 두 번째 초소 있던 저격수가 3발의 총탄을 발사했는데 박씨가 이 가운데 2발을 맞고 숨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 초소에서 저격수가 1명이었는지 2명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씨의 시체에는 총상 두 군데가 발견된 바 있다.

서울신문은 정보당국이 북한군의 발포가 북측의 우발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는 여권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경험이 없는 소녀병이 당황해 공포탄을 발사하자 이 소리를 들은 저격수들이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 박씨에게 실탄을 발사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