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ABB그룹 아시아시장 본격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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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스위스.스웨덴 합작그룹으로 전자엔지니어링.전동차량 제작.발전설비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아시아 브라운 보봐리(ABB)그룹이 아시아시장 장악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현재 ABB그룹이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진출을 보이고있는 곳은 말레이시아.우선 발전설비분야를 살펴보자.ABB그룹은최근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이곳에 발전소 하나를 건설했다.ABB는 현재 이 발전소의 운영 및 보수.유지 작업을 맡 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보르네오섬 바쿤댐공사를 따내기 위한 컨소시엄을 주도적으로 결성하기도 했다.
대중교통시설 건설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ABB는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 시내와 외곽을 잇는 철도차량의 전동화공사를 수주해 현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 자동화분야도 예외가 아니다.ABB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의한 신흥 자동차기업에 차량제작용 로봇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건설부문에서는 88층 시티센터에 에어컨디셔닝 구동장치를 공급하고 있다.현재 말레이시아에 대한 ABB의 총투자규모는바쿤댐공사를 제외하더라도 무려 15억달러에 이른다.
이와 관련,ABB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의 한 직원은 『우리 회사가 여기에서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는 거의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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