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브 돌 대통령 후보지명전 8개州 예선 대승-마국 총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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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5일의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 8개주 예비 선거에서보브 돌 상원 원내총무가 압승했다.
돌은 이날 조지아.버몬트.메인.코네티컷.메릴랜드.매사추세츠.
콜로라도.로드아일랜드 주 선거에서 전체 대의원 2백8명 중 1백90명을 확보했다.
하루 중 결정되는 대의원 수가 두번째로 많다 하여 이른바 「주니어 슈퍼 화요일」(슈퍼 화요일은 오는 12일)이라 불리는 이날의 승리로 돌은 초반의 부진을 완전히 씻고 단독 질주에 나섰다. 게다가 주로 돌의 표밭을 공략해온 라마 알렉산더 전 테네시주 지사가 경선 포기를 고려중이고,리처드 루가 상원의원은 이미 후보 사퇴 의사를 표명해 돌의 기세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돌은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엄청나게 큰 격려』라며 대만족을 표시하고 『이제 남은 상대는 빌 클린턴 대통령 뿐』이라고 말했다.
돌은 7일의 뉴욕주 예선(대의원 1백2명),슈퍼 화요일인 12일의 텍사스 등 7개주 예선(3백62명)에서도 승리할 것으로각종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다.
돌이 대약진하는 이유는 강한 조직력과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필 그램 상원의원 등 당내 중진들의 적극적인 지지 때문이다.
반면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패트 뷰캐넌은 당내 중진들이 견제하는데다 그의 극단적인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 산돼 고전을면치 못하고 있다.포브스도 조직력이 부족하고 금권(金權) 정치에 대한 비판 여론에 직면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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