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예술종합학교 국내 첫 예술경영전공 홍승찬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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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은 열려있는 학교입니다.자체 교수진 외에도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능력있는 외부 교수진을 초빙할 방침입니다.이런 점에 있어 처음으로 생기는 예술경영전공 교수는 전공에 대한 지식.현장감각과 함께 행정력을 갖추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문을 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이 국내 처음으로 대학 학부과정에 예술경영 전공과정을 마련하고 교수를 뽑았다.국내 첫 예술경영교수로 임용된 사람은 음악평론가 홍승찬(洪承讚.34.사진)씨.
무용원 초대교수에 음악학을 전공한 음악평론가가 임용돼 고개를갸우뚱하는 사람도 있지만 洪씨는 지난달 예술경영에 관한 국내 첫 저서 『예술경영입문』을 내는등 평소 예술경영에 대해 관심이많아 적임자라는 평이다.
『국내에는 예술경영이라는 개념이 아직 명확히 서있지 않아 과연 무슨 공부를 시킬 것인지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공연장 운영이나 공연기획,예술가의 매니저 역할등 한마디로 예술 생산자로서의 활동을 제외한 모든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그렇기 때문에 아카데믹한 운영보다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을 도입할 생각입니다.』 洪씨가 생각하는 교육방침은 일반 교수들의 눈에는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다.예술경영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어와 컴퓨터 강의는 좋은 학위를 갖고 있는 사람보다 진짜 잘 가르치는 일반 학원 강사에게 맡겼으면 하는 식이다.
『학생들이 중간에 탈락만 하지 않는다면 졸업과 동시에 취직은확실히 보장될 정도로 강도높은 교육을 시킬 겁니다.빨리 자기 관심분야를 정해 3학년때부터 할 현장 실습을 충실히 하는 것이중요합니다.』 예술경영 전공 첫 신입생은 모두 3명.연극무대 경험이 있는 연극과 출신과 음악.무용을 전공한 학생들이 1명씩들어왔다.洪씨는 또 『학부 과정에 이어 내년에는 전문사 과정을개설할 것』이라며 『기존 대학원 강좌와는 달리 학생을 전원 현장종사자들로만 채워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문제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전반적인 문화계의 정보교환을 할수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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