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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인해전술.국민회의 强穩 혼합연설-각당 유세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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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4대총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유권자의 15%는 유세를 보고 후보선택을 했다고 답했다.남자유권자중 48.1%는 유세장에 가봤다고 말했다.후보의 인물 됨됨이와 학.경력은 바꿀수 없다.하지만 유세는 다르다.어떤 전략을 세워 어떻게 공략하느냐에따라 결과는 천양지차가 된다.그래서 각당은 15대 총선을 앞두고 필승의 유세전략을 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신한국당의 전략은 「인해전술」이다.내세울만한 얼굴들이 많다는것이다.『야당은 총재들 입만 하나씩 갖고 있지만 신한국당은 입이 여러개』라는 주장이다.
이같은 「인력」을 바탕으로 권역별 책임제가 도입됐다.대구.경북은 김윤환(金潤煥)대표,부산.경남은 최형우(崔炯佑)의원,경기는 이한동(李漢東)국회부의장,충남은 황명수(黃明秀)의원,충북은김종호(金宗鎬)정책위의장,강원은 정재철(鄭在哲) 중앙상무위의장등 중진들이 선거를 책임진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진짜 전략포인트는 수도권이다.이회창(李會昌).박찬종(朴燦鍾).이홍구(李洪九)씨등 3인이 책임자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지원연설 직전과 직후에 곧바로이들 영입인사 3인을 투입해 DJ 바람을 상쇄시킬 방침이다.
국민회의의 유세핵심은 김대중총재 본인이다.당에서 그를 대신할만한 사람이 없다.金총재는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 호남을 한번쯤 방문하고 나머지 일정을 96개 선거구가 몰린 수도권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몇개 지구당을 묶어 합동연설회를 하는데 이때는 먼저 부드러운이미지의 김한길대변인이 후보들과 토크쇼를 한다.그뒤 金총재가 여당을 신랄히 비판하는 연설을 한다.소위 강약(强弱)혼합전략이다. 자민련은 지원유세 1순위가 충북,2순위 대구.경북,3순위강원이다.세지역을 합치면 53석.여기서 표가 더해지지 않으면 충남을 휩쓸어봐야 약진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대전.충남권은 공주의 정석모(鄭石謨),보령의 김용환(金龍煥)의원이 헤드쿼터다.대구.경북에는 스타군단이 많다.TK맹주를 꿈꾸는 박철언(朴哲彦)전의원에다 김복동(金復東).박준규(朴浚圭)씨등 거물들이 있다.
충청권은 「JP대권론」 대구.경북은 「YS 심판」,수도권은 「보수안정론」을 핵심 유세구호로 내세울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인물부재인 민주당은 가두에서 펼치는 릴레이식 물결유세가 핵심이다.이기택(李基澤)상임고문이나 김원기(金元基).장을병(張乙炳)공동대표가 전부 지역구에 출마해 누굴 도울 형편이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계동(朴啓東).이철(李哲).이부영(李富榮).노무현(盧武鉉)씨등 참신한 이미지의 스타군단을 내세워 이들이 거리에서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새바람을 몰아치겠다는 전략이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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