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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위스키 過消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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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양주는 제조방법에 따라 양조주.증류주.혼성주 셋으로 나눈다.
양조주는 발효가 끝난 술을 여과한 것으로 와인.맥주가 이에 속한다.증류주는 양조주를 증류한 것이다.브랜디는 와인을,위스키.
보드카.진은 맥주를 증류해 만든다.혼성주는 증류주 에 다른 술을 섞거나 식물의 열매.뿌리를 첨가한 것으로 리큐어라고 부른다. 증류주의 대명사인 위스키는 지역별로 스카치 위스키,아이리시위스키,캐나디언 위스키,버번 위스키(미국)로 나눈다.영어 표기도 달라 스카치와 캐나디언이 whisky라고 쓰는데 비해 아이리시와 버번은 whiskey라고 쓴다.
스카치 위스키는 위스키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위스키란 말 자체가 스코틀랜드 게일어(語)에서 왔다.「생명의 물」이란 뜻이다.스코틀랜드에는 포도가 자라지 않는다.대신 추위에 강한 보리는많다.스코틀랜드인들은 맥아(麥芽)를 이용,위스키 라는 명주(銘酒)를 만들어낸 것이다.하늘이 스코틀랜드에 나쁜 기후를 준 대신 좋은 술을 내린 것이라고나 할까.
스카치 위스키는 사용원료.방법에 따라 몰트.그레인.블렌디드 위스키 셋으로 구분한다.몰트 위스키는 맥아를 원료로 사용하는데맥아 건조과정에서 스코틀랜드산(産) 이탄(泥炭)피트 연기가 스며들어 독특한 향(香)을 낸다.그레인 위스키는 맥아에 옥수수.
라이보리를 섞어 만들며,주로 몰트 위스키와 섞어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드는데 사용한다.블렌디드 위스키는 우리가 보통 위스키라고 부르는 것이다.19세기 중반 유럽의 포도농사가 병충해를 입어 와인과 코냑생산이 큰 타격을 입 었을 때 스코틀랜드인들이 몰트 위스키에 생산이 비교적 쉬운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유럽에팔면서 시작됐다.스코틀랜드의 3천여 양조회사들은 회사마다 독특한 블렌딩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약 50종의 위스키를 생산하고있다. 최근 우리나라 술 소비행태가 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소주 소비가 줄고 고급술인 위스키 소비가 늘고 있다.94년말 현재 세계 제6위 위스키 소비국이다.시장 규모도 지난해 6천억원을 기록했고,올해 9천억원이 예상된다.특히 원액을 1 2년이상 숙성한 프리미엄 위스키가 폭발적 판매 신장을 기록,스코틀랜드인들도 놀란다고 한다.소득 1만달러시대가 술 과소비로부터 시작되는 것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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