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 주요변수 여성후보들 집중취재-역대 여성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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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헌국회이후 14대 국회까지 국회에 진출한 여성의원은 모두 48명이다.전체의원 3천2백33명의 2% 수준에 불과하다.이는지난해 유엔인간개발보고서에서 나타난 핀란드.노르웨이(39%),스웨덴(34%)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21%), 베트남(18%),일본(7%)등 유교전통이 강한 아시아국가와 비교해도 현저히낮다.여성에 대해 폐쇄적인 아랍권(4%)의 절반에도 못미칠 정도다. 이처럼 남성중심사고가 뿌리깊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정치인들은 줄곧 소수파에 불과했으나 갖가지 제약을 극복하며 활동폭을꾸준히 넓혀왔다.
우리나라 첫 여성의원은 조선여자국민당당수 임영신(任永信)씨.
48년 제헌의회선거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49년 보궐선거(안동)에서 당선됐다.그는 2대 의회에서도 대한부인회장이던 박순천(朴順天.부산동구)씨와 나란히 당선돼 재선의원이 됐다 .
민주당최고위원(58년)과 민중당대표(66년)등 야당지도자로 활약한 朴씨는 이후 4,5,6,7대때도 당선돼 5선의 관록을 세우면서 任씨와 함께 여성정치참여의 장을 열었다.
이후 대표적인 여성의원으로는 남장여인으로 유명한 김옥선(金玉仙.부여.서천.보령)씨,강단있는 여성으로 이름을 날린 김윤덕(金胤德.나주.이상 신민당)씨,보사부장관을 역임한 김정례(金正禮.서울성북.민정당)씨등.두 야당의원은 3선을,여당 의 金씨는 2선을 기록했다.
여야및 지역구.전국구 구성을 보면 1~5대 때와 달리 이후부터 지역구나 야당보다 전국구나 여당출신이 많아지면서 여당.전국구(각 40명)출신이 압도적이다.
현재 14대 국회의 여성의원은 6명.그러나 이들 가운데 15대 총선에 재출마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정선구.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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