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속 개혁 계속 추진-金대통령 취임 3년 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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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5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청와대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향후 2년 임기동안 국정운영목표로 「안정속의 중단없는 개혁」을 제시했다.
〈관계기사 3면〉 金대통령은 이날 낮12시(한국시간 오후3시30분)뉴델리 아쇼카호텔에서 1시간40분동안 가진 간담회에서 『개혁 않고는 안정이 있을 수 없고,안정을 파괴하는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세계중심국가의 문턱에서 변화와 개혁에 뒤지거 나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4.11총선 전망에 대해 『우리 국민은 개혁을 통한 안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신한국당에 과반수 의석을 보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80년대 후반 여소야대때의 혼란과 불행이 다시 되풀이돼서는 안된다』며 안정의 석 확보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총재의 『야당이 제1당이 돼야 나라가안정된다』는 주장에 대해 金대통령은 『안정을 이룩하지 못하면 혼란을 맞게 된다는 것은 역사가 입증한다』고 반박했다.
金대통령은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두 전직대통령의 구속과 대선자금 공개문제 등에 대해 『두 전직대통령을 재판하는 헌정사 초유의 일을 맞아 나 자신도 결코 기분이 좋을 수 없다』면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시간이 흐른 뒤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지금 북한은 매우 우려할만한 상황에 처해있으며 북한이 그런 불행한 종말을 맞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하고 『정부는 안보에 한치의 빈틈도 없을 것이며,한.미관계는 어느 때보다 확고한 협조관계가 형성돼 있다 는 것을 대통령으로서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델리=김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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