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부키 자민당 간사장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해결하자"

중앙일보

입력

일본 자민당의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간사장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일본 산케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부키 분메이 간사장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독도 영유권 명기를 둘러싼 한국의 반발에 대해 "사실 관계를 담담하게 쓰고 있다"며 "한국도 그것을 (인정하고) 잘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도의 영유권을 분명히 하기 위해)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해 해결하는 것이 국제적인 룰"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부키 간사장의 발언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기 위해 계속해서 분쟁을 만들어 온 그동안의 일본의 태도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그도안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일본 외무성은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으로 일본의 고유영토이며 한국의 점거는 국제법상 근거가 없는 불법점거"라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1999년 일본 외무성 인터넷 홈페이지에 독도를 고유 영토라고 주장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는 등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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