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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옥살이 억울하다' 11년만에 출소 30대 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강도상해로 11년간 옥살이를 한 뒤 출소한 30대 용접공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21일 오후7시쯤 인천시서구가좌1동 金덕배(35)씨 집에서 金씨가 자신의 방 출입문에 나일론끈으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친조카 종춘(36.회사원)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조카 종춘씨는 이날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찾아가보니 金씨 가 목을 매 숨져 있었고 방바닥에 『무고하게 10년이상 옥살이를 한 것이 억울하다.나는 결백하다』는 내용의 대통령에게 보내는 유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숨진 金씨는 84년5월 인천동부경찰서에 강도상해혐의로 구속돼청송감호소에서 11년간 복역한 뒤 지난해 7월14일 만기출소했다. 金씨는 출소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검찰등에 자신의 결백을주장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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