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씨, 1년 만에 공연계 컴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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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학력 위조로 물의를 빚었던 연극인 윤석화(52·사진)씨가 1년 만에 공연계로 복귀한다.

배우로서 무대로 돌아오는 게 아니다. 윤씨가 운영하는 대학로 정미소 극장에서 다음달부터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 ‘사춘기’의 예술감독이란 타이틀을 걸고 컴백한다. 윤씨는 지난해 8월 신정아·김옥랑 씨 등 학력 위조 사건이 문화예술계로 확산하자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화여대에 다니지 않았다”라고 실토한 뒤 남편과 아이가 있는 홍콩으로 떠났다.

14일 ‘사춘기’ 제작발표회장에 나타난 윤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오늘은 작품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나 때문에 누를 끼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 “(학력 위조는) 제가 오랫동안 고백하고 싶었던 숙제이며 상처였다. 늦게나마 고백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물론 매를 맞을 땐 아픈 건 틀림없지만 당연히 맞아야 할 매였다”라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1년간 홍콩에만 머물진 않았다. 가끔 서울을 오가며 그가 경영을 맡고 있는 공연전문지 ‘객석’이나 소극장 창작 지원 프로젝트 등에 관여해 왔다. 5월엔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입양의 날’ 기념식에서 특별공로패를 받았다.

최민우 기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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