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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미얀마 농촌에 펼친 우리 대학생들의 봉사 손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치키치키 챠카챠카 쵸코쵸코 쵸』-.
까무잡잡한 피부의 베트남 어린이 10여명이 괴상한 소리를 지르는 한국대학생들과 율동을 같이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베트남 호치민(옛 사이공)시에서 차로 4시간 떨어진 동나이성 비엔호아의 「충텀바우처 훤네코니」(고아직업훈련센터).만화주제곡의 여흥구 부분이 반복될 때마다 아이들은 손가락으로 연신 칫솔질을 해댔다.
유재도(兪載道.25.한양대관광학과3년)씨는 『이를 닦는다는 관념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노래를 통한 칫솔질 교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대학생들은 지난달 30일부터 16박17일동안 베트남과 미얀마의 오지를 돌며 자원봉사를 펼친 삼성화재 대학생 국제봉사단 「스타지오(Stargeo)」팀 64명중 8명.
기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자원봉사를 펼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삼성화재가 지난해말 자원봉사 대학생 35명을 모집했을 때 1백대 1이상의 경쟁률을 보여 신세대들의 건강성을입증해주기도했다.통반처우(39)원장은 『전쟁고아 들을 수용해 교육하기 위해 건립된 이곳에 외국인,게다가 젊은이들이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대학생.의사.간호사로 구성된 이 팀(단장 서울여대 사회과학대학 趙彙一학장)은 의료.컴퓨터교육.예체능교육.장애인 교육.환경위생분야로 나뉘어 활동했다.
특히 11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은 미얀마 양곤의 카바에병원에서출발,베트남의 동나이성 치안.빈안과 송베성 농촌마을등에서 2천1백여명의 환자를 돌봤다.
이상협(李相協.23.서울대의대본과4년)씨는 『소화제 한알도 주민들에게 힘을 줄수 있다는데 놀랐다』고 했다.봉사단의 활동을보기 위해 현지를 찾은 대한적십자사 강영훈(姜英勳)총재는 『기업도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담당해야할 역할이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전문가.대학생들이 연계한 국제봉사활동이 적극 장려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동나이(베트남)=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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