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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지역 50여곳 투표율이 변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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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 17대 총선 투표일이 다가오자 부산시 선관위가 무인 비행선을 띄워 투표 참여 캠페인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투표율이 승패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양당은 특히 세대별 투표율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초박빙 지역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현재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박빙의 경합지역은 50여곳이나 된다는 게 양당의 주장이다. 따라서 부동층이 다소 늘어나고 투표율이 불확실한 현재의 상황에선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말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1000표 미만으로 승부가 갈린 곳은 15곳에 달했다. 의석수론 30여석의 차이를 가져왔다. 500표 미만의 승부는 9곳이었다.

따라서 이번 총선처럼 박빙의 승부처가 많은 경우 투표율이 승패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는 데 여야 모두가 동의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50대 이상을, 열린우리당은 20~30대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윤여준 선대위 상임부본부장은 11일 "탄핵이슈 등은 이미 판세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접전지역의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대 총선의 전체 투표율은 57.2%였으며, 20대의 투표율은 36.8%, 30대는 50.6%, 40대는 66.8%, 50대 이상은 76.4%였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총선기획단장은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80% 정도까지 나오고, 20~30대 투표율은 50%를 밑돌 경우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 의석을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며 "20~30대 투표율이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이상일.신용호.박성우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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