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속 귀성전쟁 시작-경부.영동고속도로 밤새 정체 서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6일 오후부터 귀성객들이 대거 고향길에 오르면서 전국적으로 2천8백만명이 움직이는 민족의 대이동이시작됐다.
경부고속도로 등 각 고속도로는 연휴 혼잡을 피해 미리 고향을찾는 귀성차량이 몰리면서 구간별로 부분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안성인터체인지~죽암휴게소,천안~청원~신탄진구간 등에서 17일 새벽까지 정체와 서행을 거듭했다.
경부선 상행선 역시 서울 시내 차량의 급증으로 상경(上京)차량들이 궁내동 톨게이트~한남대교 남단 등 서울 진입구간에서 큰혼잡을 빚었다.
중부고속도로의 상.하행선은 전반적으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영동고속도로는 15일 밤 내린 제설작업에다 16일 오후8시쯤새말부근에서 발생한 4중추돌사고등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일부구간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16,17일 새벽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등을 통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귀향하는 차량은 평소 주말과 비슷한 수준인 20여만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서울시내 백화점 밀집지역과 재래시장 주변은 설 선물 구입등을 위한 차량 급증으로 온종일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한편 영동지방에 15일 밤부터 올겨울 최고량인 40~60㎝의폭설이 내려 일부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속초.고성.양양지역25개 초.중.고교가 16일 하루 휴교했다.
또 16일 밤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돼 귀성및 행락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귀성행렬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17일에는 영남지방에 비나 눈이,18일에는 영동산간지방에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강찬수.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