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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型 미래 컴퓨터-광역 인간중심 초고속 절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컴퓨터는 이제 인간이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품이돼버렸다.
선진국들은 이미 정보화를 국가발전과 생존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채택하고 정보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다.우리나라도 2015년까지는 초고속 정보통신망구축을 완성할 예정이다.이때는 컴퓨터와 통신이 밀접하게 결합돼 누구나 컴퓨터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지금까지 써오던 컴퓨터하고는개념이 다른 새로운 제품이 필요한 것이다.우선 가지고 다니는데불편이 없는 작고 가벼운 컴퓨터가 나와야 한다.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안경테나 손목등에 차고 다닐 수 있는 소형제품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말 또는 펜으로 내린 명령도 수행하는 컴퓨터가상용화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말과 글.몸짓등 오감의 정보를 이해하고 사람의 모호한 요구도 능동적으로 처리하는 지능화 정보처리기술이 필수적이다.또 비전문가도 멀티미디어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끔 대용량 자료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버를 개발해야 한다.
종합하면 개개인이 품고다니거나 차고 다닐 수 있으면서 비전문가들도 쓰기 쉬운 인간중심 지능화기술(Human Computing)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단말기를 연결,어디서 누구하고도 협업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광역협동처리기술(Global Computing)과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대용량의 정보를 초고속으로 처리할수 있는 고속 컴퓨팅기술(High Perform ance Computing)의 필요성도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결국 초고속정보통신망에서는 지능화.복합화및 인간화 기능을 실현시키기 위한 미래형 「광역 인간중심의 초고속컴퓨터(GHC:Global Human Computer)」의 개발이 절실해진다.
이것을 GHC프로그램이라고 해 장기계획이 이미 정 부에 건의돼있다.대덕연구단지에 있는 2백여명의 컴퓨터분야 연구원들이 20여년간 꾸준히 준비해온 미래컴퓨터다.
오길록 한국전자통신硏 컴퓨터연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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