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재 단신 세터 최영준의 서브가 포물선을 그리다 코트아래로 급회전하며 떨어지는 순간 6명의 LG 장신들은 두팔을 추켜들며 승리를 만끽했다.
LG화재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6한국배구슈퍼리그 2차시리즈 20일째 경기에서 15연승을 질주하던 고려증권을풀세트의 접전끝에 3-2(15-11,5-15,15-5,13-15,22-20)로 물리쳐 9전승으로 1위를 확정 지었다.또 LG는 1차리그를 포함,10연승으로 무패가도를 질주했다.LG 구본왕(13득점.20득권)-김성채(13득점.20득권)의 날이었다. 국내배구 오픈공격수로서는 최장신인 구본왕(23㎝)을 영입하고도 1차시리즈때 고려증권의 스피디한 공격을 감당못해 3-1로패했던 LG는 이날 이들의 콤비플레이로 설욕과 함께 대어를 낚는 기쁨을 누렸다.
LG가 14-12로 몰린 5세트.한점만 잃으면 고려증권에 모든 것을 내줘야 할 위기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 고비에서 LG는 고려증권의 잇따른 범실에 편승,14-14로 따라붙어 기사회생했다.
이후 20-20까지 계속 동점행진을 하던 LG는 김성채의 왼쪽공격으로 21-20으로 승기를 잡은뒤 최영준의 서브가 고려증권 박삼용의 팔에 맞고 옆으로 튕기며 승부는 끝이났다.
한편 경기대는 한전을 3-0으로 격파,3승6패로 한양대를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