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주말 고장 3건…툭하면 '지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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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말인 10일 고속철 사고가 잇따라 지연 운행 등에 따른 불편이 가중됐다. 이날 오후 4시40분 목포를 떠난 서울행 212호 고속철이 전남 장성 부근에서 보조전원장치에 이상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 열차는 감속운행해 예정보다 25분 늦은 오후 8시8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또 이날 오후 2시47분 부산발 서울행 16호 고속열차는 충북 옥천역에서 전원 차단기 이상으로 55분간 멈춰섰다.

승객 400여명은 철도청이 제공한 다른 고속열차로 갈아타느라 예정보다 한 시간 가까이 늦은 오후 4시19분쯤 서울역에 도착했다. 철도청 측은 "동력 이외의 설비에 전원을 공급하는 스위치가 차단돼 열차를 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6시15분쯤엔 서울발 부산행 1호 고속열차가 전기회로 이상으로 40분간 정차했다. 철도청은 지연 도착에 따른 환불 규정에 따라 승객 270여명에게 운임의 50%를 되돌려줬다.

고속철 개통 이후 열흘간 차량 고장 및 이에 따른 지연 운행은 20여건에 달했다. 특히 전원장치 고장이 자주 일어났다.

이에 대해 철도청 측은 "고장 원인은 경미한 부품 하자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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