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引上 진통-서강.경희大등 14~16%線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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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등록금 인상률을 놓고 대학측과 학생간의 대립이 갈수록 첨예화돼 자칫 새학기 학사 일정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다.
서강대의 경우 인문사회계열 14%(1백78만원),이학계열 15%(2백5만원),공학계열 15%(2백28만원)인상키로 결정한상태이나 학생들은 『학생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한것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이에따라 8일 각 가정에 가정통신문을 보내등록금 인상의 부당성을 홍보하는 한편 자체 등록금 수납창구를 만들어 총학생회에서 납부받아 관리키로 하는등 강경대응하고 있다. 계열에 관계없이 15%를 일괄적으로 인상,지난4일 고지서를발송(12~14일 등록)한 경희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연세대도정부권고안(15%)보다 1.7% 높은 16.7%인상안을 잠정 결정했다.학교측은 학생들과 5차례에 걸친 협상에 도 불구하고 타결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앞으로의 학사일정을 고려,다음주중 등록금 고지서를 발송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7.6% 인상안을 고집하고 있는 총학생회측은 이에대해학사일정과 관계없이 다각적인 등록금거부투쟁을 벌여나가기로 강경방침을 세웠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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