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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 "17일 뚝섬서 만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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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4월의 '아름다운 나눔장터'가 오는 17일 낮 12시부터 한강시민공원 뚝섬유원지역 광장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가게와 서울시는 지난달 나눔장터에 12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던 것을 감안해 이 달에는 판매 자리를 480석에서 1000석으로 크게 늘렸다. 주최 측은 이날 2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장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달 장터에는 사단법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회장 김수일 한국교원대 교수)가 동참할 예정이다. 불필요해진 물건을 팔고 사며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나눔장터'지만 생명체도 함부로 버리지 말도록 당부하기 위해서다.

협회 임희진 관리부장은 "경기도 양주에 있는 동물보호센터의 수용 규모는 500여마리에 불과한데 최근 동물을 버리는 사람이 크게 늘어 매달 700마리가 넘는 개와 고양이가 보호센터에 새로 수용된다"며 "할 수 없이 한 달이 넘게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애완동물들은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민들이 기르는 애완동물은 매년 늘어 현재 약 23만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버려지는 애완동물 역시 2000년 2153마리에서 지난해 7389마리로 세배 이상 늘었다. 올 들어 1분기에만 3000마리 가까운 동물들이 버려져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만마리가 넘을 것이라는 협회의 분석이다.

협회는 이날 장터에서 버려진 동물들의 사진을 전시해 버림받은 동물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는지 경각심을 일깨울 계획이다. 건강을 되찾아 다른 주인을 만난 입양견을 보여주며 입양 신청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와 광진구 재활용센터가 마련한 가전제품 무료 수리센터와 낡은 구두 및 가방을 무료 수선해주는 되살림터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름다운 가게는 인터넷(www.flea1004.com)을 통해 어린이.장애인 등 테마 장터 자리 배정 신청을 받고 있다. 일반 시민에게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하게 된다.

배정받으려면 판매 수익금의 10%를 가게에 기부하고, 팔고 남은 물건은 모두 가게에 기증한다는 '아름다운 장돌뱅이'약속을 해야 한다. 장터 입장료는 없지만 재활용품을 한 점 이상 가져가 기증함에 넣어야 한다. 02-732-9998.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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