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찜·소불고기도 시켜 먹는다=경기도 부천시 중동에서 양념갈비 배달전문점 ‘대령숙수’(www.nasungfood.com)를 운영하는 최주현(47)씨는 갈비찜과 불고기를 배달한다. 양념이 다 돼 있는 완제품 형태로 배달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열만 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게 인기 요인이다. 비슷한 형태의 조리제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하다고 한다. 소갈비찜 800g에 1만5500원, 소불고기 800g에 9000원이다. 최씨는 배포한 전단을 통해 주문을 받고 있다. 그는 “밖에서 사 먹자니 외식비용이 만만치 않고, 집에서 만들려 해도 시간과 노력이 부담스러운 갈비찜을 배달해주는 틈새 아이템을 고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주로 일반 가정과 혼자 사는 싱글족들의 주문이 많다고 그는 전했다. 또 배달은 물론 직접 점포를 방문해 사 가는 손님도 많고, 인근 식당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운영이 간편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임대료와 인건비 같은 고정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한다. 23.1㎡(7평) 규모의 점포비 1500만원을 포함해 3300만원이 들었다.
◇닭과 돼지가 만나니=‘리치리치’(www.irichrich.com) 의정부 녹양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용(44)씨는 올 2월 창업해 이제 5개월 남짓 된 초보 창업자. 지난해 14년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하던 그는 치킨전문점을 첫 창업 아이템으로 정했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메뉴로 꾸준한 수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2~3개월 정도 시장조사를 하던 그는 조류 인플루엔자 등 외부 위험 발생 시 타격이 큰 치킨 외에 다른 메뉴를 충실히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돼지고기를 이용한 돈후라이드와 돈강정 등의 메뉴를 추가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치킨이나 피자 외에 별다른 메뉴가 없었던 어린이 간식 배달시장에서 돈후라이드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며 새로운 매출 수요를 창출했다. 먹거리 위험성이 대두될 때마다 발생하는 소비자 불안심리를 해소하면서 치킨점의 매출 감소를 예방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창업 직후 조류 인플루엔자 문제가 불거졌지만, 돈후라이드 메뉴를 찾는 수요가 꾸준했던 덕분에 매출 감소는 없었다”고 말했다. 창업비용은 56.1㎡(17평) 규모의 점포비용 5000만원을 포함해 1억원이 들었다.
배달전문점 성공전략
1. 홍보전략 : 초기 두세 달 동안은 매출보다 홍보에 주력하라
2. 제품전략 :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라
3. 시장전략 : 스피드가 생명이다. 영업지역을 너무 확장하는 대신 적당한 지역을 밀착 관리하라
4. 가격전략 : 가격이 너무 높으면 저항에 부닥치고 너무 낮으면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다. 적당한 가격을 유지하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라
5. 고객관리 : 단골이나 재주문이 많은 것이 특징. 고객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밀착 관리하라
자료 : (주)FC창업코리아 www.changupkorea.co.kr
정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