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다섯달 앞두고 애틀랜타 올림픽 붐안일어 업자들 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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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96애틀랜타올림픽의 붐은 언제 올 것인가.
대회개막이 불과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개최지 애틀랜타를 제외한 미국내 여러 도시에 올림픽 바람은 커녕 대회 홍보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붐조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티셔츠와 자동차 스티커.모자등 올림픽기념품들을 놓고 대목을 노리던「올림픽업자」들은 예상보다 매상이 극히 저조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미주리주 스포츠용품회사 사장인 데니스 던은 『미국인들이 올림픽기념품에 대해 말하는 것을 거의 들어 보지도 못했다』며『올림픽개막에 들떠 있는 애틀랜타사람들도 기념품 구매에 인색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사정은 애틀랜타올림픽 대회조직위도 마찬가지다.지난 4일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스포츠용품쇼에 올림픽기념품을 전시하기로 결정하고 커피머그에서 자동경보장치까지 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용품을 전시했으나 여전히 인기를 끌지 못했다.그러나 기념 품사업으로 10억달러의 수익을 추산하고 있는 조직위는 아직도 기대에 부풀어 있다.
조직위 마케팅담당 부회장인 밥 홀랜더는 『4월부터 미국대륙을관통할 성화가 올림픽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며『60일후면 전미국인이 기념품으로 한 바탕 법석을 떨 것』이라고 장담했다.
[애틀랜타 A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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