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180만평 재개발 사업타당성조사 곧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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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선경그룹이 미국회사와 손잡고 난지도 일대 1백80만평을 첨단정보체제를 갖춘 국제적 비즈니스센터로 재개발하기 위한 사업타당성조사에 들어간다.
선경그룹은 7일 쉐라톤워커힐에서 미국의 CHIL사.IT사등 쓰레기매립지 관리운영 전문회사들과 「난지도 안정화및 재개발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키로 계약할 예정이라고 5일 발표했다.
올 9월까지 8억원이 들어갈 이번 조사의 비용은 선경측이 25%를 부담하고 나머지 75%는 미국측이 내게된다.
선경은 이번 타당성조사를 통해 난지도의 침출수와 매립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지를 비롯해 재개발의 경제적 타당성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한뒤 그 결과를 토대로 9월중 민자유치방식의 재개발사업의향서를 서울시에 낼 계획이다.
선경의 관계자는 『개발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난지도에 묻혀있는 쓰레기를 대규모 소각장을 세워 소각처리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운반해 매립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경측은 이번 조사에 앞서 자체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벌인결과 침출수집수및 처리시설에 약 1천2백억원,매립가스포집및 처리시설 약 8백억원,폐기물처리시설 약 2조6천억원,기타시설운영비등 총 3조2천억원이 소요될 것이지만 개발이익은 약 4조원에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쓰레기를 처리하는등 매립지를 안정시키는데 5년,도시개발에5년등 재개발사업이 끝나려면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보았다.
선경은 주간사회사가 돼 난지도개발을 위한 국내컨소시엄을 구성한뒤 소요자금의 20%는 국내에서 조달하고 나머지 80%는 외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민국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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